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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주 가이드

호주에서 주급 못 받았을 때, 이렇게 대처하자 – 워홀러·유학생 필독 가이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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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주에서 주급 못 받았을 때, 이렇게 대처하자 – 워홀러·유학생 필독 가이드

“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”은 당연한 권리다. 하지만 언어 장벽, 비자 신분, 정보 부족 때문에 호주에서 일하는 워킹홀리데이·유학생들은 임금 체불을 당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. 이 글은 불합리하게 주급을 못 받은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단계별 대응법과,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를 3,000자 넘는 분량으로 정리한 실전형 가이드다.


1️⃣ 왜 임금 체불이 일어날까?

  1. 정보 비대칭 – 해외 고용 법제를 잘 모르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“최저임금 아래라도 괜찮지?”라며 접근.
  2. 비공식 고용(Cash‑in‑hand) – 기록이 남지 않으니 신고하려 해도 근거가 부족해지기 쉬움.
  3. 언어·비자 약점 악용 – “스폰서 취업비자 줄게” “TFN 없이도 일할 수 있어” 같은 달콤한 제안 뒤에 숨은 불법 고용.

핵심: 호주는 ‘외국인이라도’ Fair Work Act 아래 동일한 보호를 받는다. ‘받고도 못 받은 척’은 없다. 증거만 갖추면 얼마든지 소급 청구 가능하다.


2️⃣ 체불 발생! 5단계 즉시 대응 절차

STEP 1  근로 기록 확보

  • 근무일·근무시간·업무 내용을 스마트폰 메모·노트·사진으로 수집.
  • 가능하다면 타임카드·메신저 대화·급여명세 문자 등을 스크린샷.
  • 동료 진술도 훌륭한 증거. “이날 같이 일했어”라는 간단한 서약서만으로도 법적 효력 O.

STEP 2  정중한 1차 요구

  • 고용주에게 **서면(문자·이메일)**으로 “OO일 근무분 $XX 미지급”을 알리고 지급 기한 명시.
  • 예) “According to my records, I am owed $640 for the period 1–7 May. Please confirm payment by Friday, 14 May.”

STEP 3  페이슬립 요구 & 2차 통보

  • 호주법상 급여 지급 후 1일 이내 페이슬립 발급 의무.
  • 미발급 시 “Fair Work 규정 위반”임을 고지하고 2차 지급 독촉. 여기까지가 ‘사적 해결’ 마지막 단계.

STEP 4  외부 기관 신고

기관특징연락처·링크

Fair Work Ombudsman 임금·근로조건 전반 조사, 조정·소액청구 지원 https://www.fairwork.gov.au
온라인 신고 & 한국어 통역 요청 가능
Wage Theft Victoria VIC주 한정, 임금 체불을 ‘형사범죄’로 다룸 https://www.wagetheft.vic.gov.au
JobWatch 무료 노동법 핫라인(비영리) 1800 331 617
Community Legal Centres 지역별 무료 법률 상담 검색: “CLC + suburb”
  • 신고 전 필요한 서류: 근로 기록, 대화 내역, 신분증, 비자 사본, 은행 입출금 내역.

STEP 5  소액청구 재판(Small Claim) or 공정위(Australian Small Business and Family Enterprise Ombudsman)

  • $100,000 이하 체불액이면 Magistrates’ Court 소액청구 절차 추천. 서류만 준비해도 스스로 진행 가능.
  • FWO 중재가 실패하면 마지막 카드로 고려.

3️⃣ 새 일자리 구하기 전에 반드시 보는 9가지 체크리스트

① ABN 등록 확인

  • abr.business.gov.au에서 사업자 번호 검색: ‘Cancelled’ 상태면 불안 요소.

② 서면 계약서(Sign‑On Pack)

  • 근무 시간·시급·페이데이·Superannuation(연금)·해고 통보 기간 명시.

③ 최저임금 & Award 레이트

  • 2024년 기준 일반 Adult 시급 $24.10(캐주얼 시급 $29.33). Hospitality·Farm 등 업종별 Award는 더 높거나 주말 Loading 25–100% 가산.

④ 페이슬립 & TFN‑Declaration

  • 합법 고용주는 첫 급여 전 반드시 Tax File Number 신청서를 수집.

⑤ 슈퍼애뉴에이션(Super) 지급

  • 주 30 시간 이상 근무 땐 연금 계좌에 시급×11% 적립 의무.

⑥ 트라이얼(무급 체험) 규정

  • 무급 체험은 최대 1 시간. 그 이상은 ‘정식 근무’로 간주돼 급여 지급 의무.

⑦ 공휴일·야간·주말 로딩

  • 크리스마스, ANZAC 등 공휴일 근무 시 최대 250% 로딩. 계약서에 ‘Public Holiday Rate’ 명시 여부 확인.

⑧ 보험·안전 장비

  • 건설·호주식 카페 바리스타라면 WorkCover·Protective Equipment 제공 확인.

⑨ 커뮤니티 평판

  • “해당 업장 이름 + review / wage theft” 검색.
  • Facebook 그룹 Korean in Melbourne·Melbourne Hospo Jobs 후기 참고.

4️⃣ 워홀러·유학생을 위한 꿀팁

  • 호주 노동법 자료 한글 번역본: Study Melbourne 센터 방문 시 무료 배포.
  • 통역 131 450: FWO·Centrelink·ATO 통화 시 한국어 통역을 무료로 연결해준다.
  • 비자에 따라 근무 시간 제한: 학생비자 주당 48 시간, 워홀은 분야 제한 없이 풀타임 허용 (단, 농장 88일 규정은 별도).

끝으로 적는 한마디

“내 노동의 가치는 누가 지켜줄까?”

호주에서는 그 답이 증거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. 기록하고, 요구하고, 필요하다면 신고하라. 당신의 첫 영어 문장은 서툴러도 좋다. 불합리에는 **당당히 ‘No’**라고 말할 권리가 당신에게 있다.

오늘 이 글이 당신의 월급 통장을 지키는 방패가 되길 바라며, 밖에다 이렇게 꾹꾹 눌러 담아 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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