💸 먼지를 먹고 돈을 캔다?! 호주 코튼진 일자리, 워홀러의 리얼 후기 탐험기
💸 먼지를 먹고 돈을 캔다?! 호주 코튼진 일자리, 워홀러의 리얼 후기 탐험기
🧭 "돈 되는 일 어디 없을까?" 워홀러의 고민
호주 워홀 5개월 차, 통장 잔액은 점점 바닥을 치고,
렌트비는 꾸역꾸역 나가고, 한국 갈 항공권 값은 멀게만 느껴지던 어느 날.
"야, 코튼진 갈래? 돈 쎄대."
같이 살던 쉐어하우스 친구의 한 마디가 내 귀를 때렸다.
코튼진? Cotton Gin? 목화 캐는 데야?
생전 처음 듣는 단어에 구글부터 켰다.
목화를 '따는' 게 아니라, '가공하는 공장'이라고?
🏭 코튼진이 뭐냐면요
간단히 말하면, 목화밭에서 수확된 목화를 ‘씨앗, 나뭇가지, 이물질’과 분리하고 솜만 남기는 공장 작업입니다.
우리가 알고 있는 포근한 면 티셔츠의 시작점인 셈이죠.
호주에서는 주로 NSW(뉴사우스웨일즈)와 QLD(퀸즐랜드) 지역에 공장이 있고,
3~7월 사이가 시즌 피크라고 합니다.
💪 일은 어떤가요? 진짜 많이 힘들어요?
📌 스케줄
- 2교대 근무 (오전 6시 ~ 오후 6시 / 오후 6시 ~ 오전 6시)
- 매일 12시간. 주 6일은 기본.
- 평일 낮은 $28~$30, 주말이나 야간은 시급 $38~$50도 가능!
🔧 실제 업무
- 컨베이어 벨트 위로 쏟아지는 목화 솜을 정리
- 기계에 끼인 잔여물 제거
- 먼지 날리는 구역 청소
- 압축기 옆에서 솜 ‘벨(덩어리)’ 이동
⚠️ 일은 확실히 쉽지 않아요.
기계 돌아가는 소리, 눈앞이 하얘지는 먼지,
그리고 하루 종일 걷고 들고 닦고 옮기고...
근데, 일 끝나고 통장에 찍힌 $2,000 보고 웃게 됨.
🧤 그럼 뭐가 좋냐고요?
💰 1. 수입이 ‘찐’으로 세다
- 평균 시급보다 훨씬 높고, 야간/주말 수당이 미쳤어요.
- 진짜 한 달 열심히 하면 $6,000 이상도 가능합니다.
(한화 약 540만 원...)
🛏 2. 숙소+교통 대부분 제공
- 공장 근처 셰어하우스 or 기숙사 형태로 제공
- 어떤 곳은 무료, 어떤 곳은 주당 $150~$200 (매우 저렴한 편)
🧾 3. 세컨/써드 비자 인정
- ✅ Australian Government의 공식 세컨/써드 승인 업종
- 조건만 맞으면 비자 연장용으로도 완벽합니다
😵 단점도 확실하게 말하자면
먼지 지옥 | 마스크 안 쓰면 콧구멍에서 목화 솜 나옵니다 |
피로 누적 | 하루 12시간 반복 작업은 정신적으로도 지침 |
시골 감성 | 쇼핑센터 없음, K-FOOD 없음, 심심함은 덤 |
위생 환경 | 숙소에 따라 벌레/시설 상태 편차 있음 |
📦 내가 일한 코튼진 이야기
제가 갔던 곳은 NSW 지역의 Narrabri라는 시골 마을.
농장도 아닌데 주변이 전부 평야. 별이 너무 잘 보여서 처음엔 감탄하다가
3일 차엔 “넷플릭스나 보고 싶다”가 입에 붙었죠.
첫날엔 기계 청소만 했고, 둘째 날부터는 압축 목화 이동 작업을 맡았어요.
“뭐야 그냥 솜 아니야?” 했는데, 200kg짜리 솜 벨을 밀어보니 세상에 허리 나가는 줄.
6주 일하고 총 $9,400 벌었습니다.
피곤하지만 뿌듯했던 첫 진짜 노동.
📍 코튼진 가기 전에 체크할 것!
- TFN 꼭 발급받기 (세금 신고 필수)
- 기본 영어는 알아두기 (안전 교육에 필요함)
- 작업화/마스크/장갑 지참 (없으면 공장 구비품 사용)
- 계약서 확인 (비자 연장 인정 여부, 숙소비 등 명시)
🔍 어디서 구하나요?
- Backpacker Job Board
- Agri Labour Australia
- Gumtree, Jora 등에서도 ‘Cotton Gin Job’ 검색 가능
✨ 마무리: 코튼진은 돈이 급한 워홀러에게 최고의 선택일까?
YES.
몸은 좀 고되지만, 단기간 고수익 + 비자연장 + 숙소 제공까지 3박자가 맞는 일이 많지 않거든요.
다만, ‘내가 체력에 자신이 있다’,
**‘나는 돈 벌러 왔다’**는 마인드가 분명한 분에게 추천합니다.
낭만은 없지만, 현실은 꽉 찼습니다.
호주에서 돈 벌고 싶은 워홀러라면, 한 번쯤 코튼진 도전해보는 거… 나쁘지 않아요.